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경기도

황홀했던 누에섬 낙조

캐나다제이슨 2011. 1. 25. 06:44

제부도를 떠나 탄도로..

탄도를 떠나 다시 누에섬으로..

누에섬을 떠나 전곡항으로..

 

그렇게 헤매면서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다시 누에섬에 도착했습니다.

 

때를 맞추어 서서히.. 일몰도 시작되었습니다.

일몰 사진은 몇 번 찍어본 적이 있지만..

50-200mm 렌즈를 사고나서는 처음입니다.

200mm로 찍으면 어떻게 보일런지..

기대로 가슴이 콩닥콩닥 거립니다. ^^

 

차를 주차해놓고..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동시 다발적으로 도착하는 차들..

차에서는 대포와 삼각대를 들고 나오시는 진사님들이.. ^^

제가 제시간에 왔군요.. ㅎㅎ

 

일단 18mm로 찍어봅니다.

구름이 조금 많은 편이라서 약간은 아쉬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삼각대도 없고.. 초보니까..

노출을 많이 줄여서 찍습니다. ㅎㅎ

 

18-55렌즈의 최대망원인 55m로 찍어봅니다.

늘 요렇게만 찍었었는데..

그래서 필요하면 크롭처리했어야 했는데..

 

잽싸게 50-200mm(F4.0~F5.6) 렌즈로 바꿉니다.

초보인데가가 날씨가 추우니.. 렌즈 교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와.. 망원렌즈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

조리개 값이 F5.6인 렌즈도 쓸만합니다.

 

이번에는 50mm로.. 55와 별 다른 차이는 없는 듯 하지만.. 오히려 조리개 수치가 더 좋으니 선예도가 좋을런지도요..

 

다시 18-55 렌즈로 갈아끼고

바다와 함께 찍어봅니다.

얼음 조각 둥둥 뜬 바다에는 노을빛이 비추고..

아름다운 낙조입니다.

 

55m로 다시 한장.

 

다시 50-200mm로 갈아 끼고..

누에섬으로 그야말로 황홀한 석양이 집니다

 

날씨는 칼 바람에 너무나 춥지만..

잠시라도 카메라에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진사님들도 열심히 촬영중.. ^^

가서 컨닝좀 하고 싶지만..

 

진사님들마다 위치가 다들 다릅니다.

어떤 분은 찍을 생각은 안하고 열심히 관망만..

 

마치 골프 선수처럼.. 각도도 재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떻게 찍어야 잘 찍는 지 감이 없기에..

이리저리 노출을 조절해가면서 찍어봅니다.

 

초보에게는 이렇게 어둡게 찍는 것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님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망원렌즈가 있으니 정말로 원하는 크기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왜 진작 장만하지 안았는지.. ^^

 

더이상 구름이 끼이면 안되는데..

 

구름이 조금만 더 적었다면 초보자에게는 정말 좋을 뻔 했습니다만.. ^^

 

이 정도의 황홀만 석양도 저에게는 감지덕지입니다.

 

절정의 순간~

 

이제 곧 태양은 저쪽 나라로 이사가겠지요?

 

진사님들도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어가면서 찍습니다.

 

제이슨도 계속 이동해가면서..

 

태양이 누에섬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

 

재빨리 자리를 이동해서 또 한장~

 

배라도 한척 지나가주지..

 

프로들이시겠지요?

 

태양은 곧 이별을 고하려고 하고..

 

안녕..

 

200mm로 최대한 당겨봅니다.

 

안녕~ 내일 또 보자..

 

그렇게 하루 해가 또 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이렇게 붉은 여운만이 남았습니다.

 

위치는.. 다음 뷰 박스에 있는 지도를 참조하세요~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