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Canada/BC(09)

캐나다#01 - 밴쿠버 가려다가 특급호텔에서 잔 사연

캐나다제이슨 2011. 1. 31. 07:59

짧은 밴쿠버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언니네가 토론토에 살다가 밴쿠버로 이사를 갔습니다.

덕분에 지난 2006년 제이슨과 같이 밴쿠버를 방문했었지만..

조카들의 결혼과 대학진학등의 이유로..

언니네가 다시 토론토로 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밴쿠버에 다시 못 가볼지도 모르니..

언니네가 다시 이사가기 전에 빨리 밴쿠버에 갔다옵니다. ^^

 

짐을 꾸리고..

제이슨이 공항까지 배웅해줍니다.

혼자 있게 만들어서 제이슨에게는 자주 미안합니다.

하지만 제이슨은 회사를 가야합니다. ㅎㅎㅎ

 

빠이빠이하고..

무사히 출국수속을 마치고.. 트랙을 따라 비행기에 탄 다음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활주로를 열심히 달려.. 무사히 날았습니다.

 

오늘 기내식은 무엇이 나오려나~

토론토가 아니고 밴쿠버라서 비행 시간이 짧아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기장의 긴급 안내방송~

"기체에 이상이 발견되어 인천공항으로 회황합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허...

순간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언니에게 공항에 마중나오라고 했는데..'

'제이슨에게 내일 또 휴가내서 데려다 달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 비행기 무사히 착륙하기는 하는 건가?'

 

그렇게 다들 숨죽이는 시간이 흐르고..

다행히 무사히 착륙~

소지품 챙기고.. 다시 공항으로..

잠시 뒤... Air Canada 직원이 오더니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 자고 새벽에 공항으로 나오던지

아니면 자기네들이 제공하는 호텔로 가는 버스에 타라네요.

집에서 자는 사람에게는 100$씩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가족 여행하시는 분들은 가족들과 의논하더니 집으로 향합니다.

하기사 4인 가족이면 400$입니다. ^^

메리언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시간상 버스도 어렵고 새벽에 제이슨이 다시 데려다 주기도 어렵고...

호텔을 선택합니다~

 

밴쿠버하고는 무슨 악연이 있나봅니다.

지난 번 밴쿠버에서 돌아올 때에는 악천후로 선택을 강요받았는데~

그 때는 하루라도 언니를 더 보고 싶어서 다시 언니 불러내서 언니 집으로 갔지만.. ^^

그 때 호텔에서 묵었던 사람들이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

 

버스에 타서 제이슨에게 전화하고~

놀라는 제이슨을 진정시키고. ^^

그렇게 그렇게 도착한 곳은.. 시청 옆에 있는 플라자 호텔입니다.

Air Canada 직원이 동분서주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방 열쇠와 식권을 건네줍니다.

 

플라자 호텔은 한번도 안 이용해보았는데.. 특급호텔이 어떤지 들어가볼까요?

 

문을 열었습니다.

오~ 방이 정말로 넓습니다!

쇼파와 책상까지 별도의 공간에 있습니다~

 

쇼파와 테이블.. 훌륭합니다. ^^

 

노트북 펼쳐놓고.. ^^

 

침대도 좋지만 양 옆 테이블은 대리석으로 마감..

 

확실히 특급 호텔은 다른 듯 합니다.

 

화장실이 나 혼자 사용하기엔 참으로 넓고도 아깝습니다

집에 있는 제이슨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을 향해 달리는 내내

Air Canada 직원은 계속 핸드폰으로 칫솔과 치약을 고민합니다

그까짓 칫솔이 얼마나 한다고?

비용을 산정하는 대화가 오고가는데.. 호텔 것을 사용하면 일인당  만원가량 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자꾸만 누군가에게 칫솔과 치약을 다른데서 준비해오라고 시킵니다

그렇지만 저쪽에서는 시간상 할 수 없다는 듯 뭔가 옥신각신 대화가 오고가더니 결국 호텔에서 제공하는 칫솔과 치약을 쓰기로 결정됩니다 .

낙담하는 Air Canada 직원.. 하기사 칫솔 치약 값으로만 백만원이 넘게 들어가네요. ㅎㅎ

맨 앞 자리에 앉은 덕분에 메리언은 듣고 싶지 않아도 들었습니다. ^^

 

전망은?

아쉽게도 시청쪽이 아니고 소공로 쪽입니다.

 

바삐 움직이는 차들..

그런데.. 50도 안되었는데 벌써 수전증.. -o-

 

반대쪽..

서울 시내지만 아직도 이렇게 낮은 건물들도 많습니다.

 

늦은 호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캘거리에 사시는 분들과 같이 테이블에 앉았는데..

캘거리 좋다고 캘거리로 이민오라고 하시네요~

너무 추워서 싫다고 했더니..

어차피 자동차 문화라서 추운 것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하기사 생각해보니 토론토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방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들 제가 묶던 그런 방이 아니네요.

알아보니 제가 묶은 방은 Junior Suit이라고 합니다. ^^

Air Canada 덕분에 특급호텔에서 그 것도 Junior Suit에서 곤한 잠을 잡니다.

 

잘 잤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야밤에 사치스러운 호텔을 좀 누려보겠다고

거의 잠 안자고 방안을 서성이고 창 밖보고... 덕분에 그닥 잘 자지는 못했습니다 ^^

 

옆방엔 밤새 가족들이 놀러 온 집들도 있었습니다. ㅎㅎ

Air Canda 직원과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른 아침 부랴부랴.. 나섭니다.

 

다시 인천공항으로

다시 출국심사 받고..

다시 비행기에 오르고..

이번에는 무사히 기내식 두끼 다 먹고 밴쿠버에 도착합니다.

 

언니네 집~

그 사이 변한 것이 없군요. ^^

수전증은 역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o-

 

캐나다에서 첫 외식은.. IHOP에서~

 

주로 아침 요리를 위주로 하는(?) Western Restaurant입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밴쿠버.. 겨울이라도 넘 좋네요~

 

글 : 제이슨/메리언, 사진 : 메리언

 

ps.. 읽지도 않고 추천하는 분들을 피해서 6:44 에서 7:59으로 옮겼더니 계속 등록 에러가 나네요. ㅎㅎ

      오늘은 등록하고 2시간 동안 글이 다음 뷰에서 보이지 않더니.. ㅎㅎ

      결국 평소보다 추천이 10개가량 적군요. ^^

      그래도 8:00~10:00사이에 찾아오신 분들 보시면 참.. 고마울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