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휴일 산책

휴일산책#11 - 동네 뒷산의 일몰이 더 멋있는 이유

캐나다제이슨 2011. 3. 5. 06:51

제가 사는 지역은.. 도심이기는 하지만

낮은 산 사이를 도시로 만든 곳이라 주변에 야산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이 산, 저 산 가끔씩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아주 험준한 산들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사는 동네이기에.. 저절로 정이 가고

또 자주 산책하기에 그 정은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친한 친구가 가까이 있어 자주 만날 수 있는 친구이듯이..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 더 좋듯이..

 

생각해보니..

블로그도 자주 찾아주는 이웃들이 더 고맙듯이.. ㅎㅎ

 

그렇게 동네 뒷산도.. 앞산도.. 옆산도..

왠만한 다른 산보다 더 좋습니다~

 

동네 뒷산으로 가는 계단~

가끔 사진 찍을 때 요렇게 바짝 엎드려 찍으면 재미있게 나옵니다.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여전히 봄은 아직 안 온듯한 느낌..

 

조건을 잘 잡고 조리개를 조여주면.. 태양빛도 요렇게 찍을 수 있습니다.

 

역광을 찍는 재미를 알게되면 그만큼 사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언젠가 이 길도 다 파릇파릇해질텐데..

저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볕이 빨리 위대해지기를..

 

베어낸 나무가지...

길을 만들기 위해서 베어지기도 하지만..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부러 베기도 한다네요.

 

동쪽하늘은 아직도 이렇게 새파랗지만..

 

서쪽하늘이 비취는 땅은 이렇게 황금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무엇인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의 햇살이..

 

하늘을 보니.. 이제 슬슬 일몰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너는 왜 부러졌니?

 

요렇게 각도만 바꾸어도 전혀 다른 느낌이 됩니다.

 

자.. 이제 슬슬 시작합니다.

 

렌즈를 50-200mm로 갈아끼고..

 

태양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는 너무나 확연합니다.

 

네 이름은 무엇이니?

조심스럽게.. 찍어봅니다.

 

앗..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데..

후다닥 날아가버리다니... ㅠㅠ

새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진정한 고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동쪽 하늘의 새는 요렇게 파란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자.. 드디어 서쪽 하늘의 일몰은 시작되고..

 

복잡하게 엉켜진 나무 사이로 지는 태양..

 

자리를 이 곳 저 곳 바꿔 가면서 찍어봅니다.

 

동네 뒷산의 일몰이.. 그 어느 곳에서 찍은 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내가 사는 동네이기에..

 

이 석양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하면..

나쁜 사람일까요? ^^

 

도시를 물들이려고 노력중인 햇님~

 

원래 푸른 하늘이 이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붉은 저녁노을..

 

이제 그 노을은 절정으로 치닫고..

 

마치 나무들을 태워버릴 듯 기세를 떨칩니다.

 

안녕~

 

오늘도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햇님이 작별을 고별합니다.

 

저 구름 넘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참 재미있습니다.

노출과 각도만 조절해도 요렇게도 찍히니.. ^^

 

동쪽 하늘은 아직도 이렇게 파랗게 보이는데.. ^^

 

그렇게 오늘도 감사히 하루가 갑니다.

 

글/사진 : 제이슨

 

<산책 후 유머 - 02>

 

어느 날, 이제 갓 결혼한 아들 집을 어머니가 방문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며느리가 홀딱 벗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어머니 : 얘야, 민망하게 그게 무슨 짖이냐?

며느리    : 어머님, 이게 제가 저녁에 입는 정장이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며느리의 말이 생각난 시어머니.. 무릎을 탁치고 저녁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때마침 돌아온 할아버지

 

할아버지 : 아니, 민망하게 무슨 짖이요?

할머니    : 며늘아기가 그러는데.. 이게 저녁에 입는 정장이래요.

할아버지 : 아이고, 옷좀 다려입으시요.

 

않 웃겼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