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산책#12 - 백화점에서 걸어다녀도 산책인가요?

쉬는 날, 가까운 백화점으로 겸사겸사 갑니다.

 

외국의 모 백화점에서는 아내들이 쇼핑하는 동안에

남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둔 곳도 있다고 하던데.. ^^

대신에 카메라들고 백화점 주변을 서성입니다.

 

비록 동네 앞산도, 뒷산도, 옆산도 아니지만..

백화점 주변을 걸어도 산책은 산책이지요?

그런데 백화점 안을 돌아다녀도 산책이 되나요? ㅎㅎ

 

어쨌든... 이제 어디를 가던지.. 카메라 없이는 떠나지를 못하네요. ㅠㅠ

 

시간은 곧 해가지려고 하는데..

밝은 렌즈가 부러운 시간입니다~

빨리 삼성에서 NX용 16mm F2.8을 출시해야하는데 가을에나 나온다고 하니..

아니면 실내용으로 30mm F2.0부터 사야할런지.. ^^

 

백화점..

쇼핑뿐만 아니라 영화도 볼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고.. 각종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어..

소위 원스탑 입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듯 합니다.

모라자라서가 아니고 너무 넘쳐서 그렇습니다.

 

고개를 최대한 꺽어서~

이럴 때는 회전하는 화면이 있는 기종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건물 색깔을 이런 붉은 계열로 하는 것..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언젠가는 이 터널에 장미꽃들이 만발하겠지요?

 

슬슬.. 해가 지려고 합니다만..

 

동쪽 하늘은 이렇게 아직 파랗습니다.

 

하지만 서쪽 하늘은 확실히.. 붉은 빛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에 가려서 햇님은 절대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분명히 봄은 왔는데..

아직 눈에 보이는 것은 조화들 뿐입니다.

 

바람이 차가워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득 옥상에도 정원이 있었다는 생각이 나서 옥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한겨울을 버티고 이제 봄을 만끽하려는 대나무들..

 

그 대나무 숲 뒤로 노을이 집니다.

 

진짜 밤에 보면 놀랄 듯.. ^^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

 

어두움이 찾아왔습니다.

심호흡하고 조리개 최대개방하여 찍어봅니다.

 

F3.5렌즈라도.. ISO를 높히고 자세만 잘 잡으면 해진 뒤에도 흔들리지 않게 사진이 찍힙니다.

 

아무도 없는 벤취..

자주 오는 곳이지만 아직 이 벤취에 앉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백화점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강남에 가면 3초에 하나씩 마주친다는 그 제품을 파는 회사의 화려한 광고가 일단은 시선을 잡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봅니다.

그리고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백화점 안은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

 

다시 밖으로 나가봅니다.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ISO를 최대한 높이지 않으면 셔터타임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F1.2, F1.4 이런 렌즈라면.. 굳이 ISO를 높히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텐데..

초보는 항상 장비 탓을 합니다. ^^

 

쌀쌀해서 야외에는 손님들이 없고..

 

하지만 곧 따뜻해지면 이 자리에도 사람들로 채워지겠지요.

 

불빛이 있는 어두운 밤에는..

생각보다 노출을 줄여주면 사진도 괜찮고 흔들리지 않는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밝은 렌즈 생각이 나네요~ ^^

NX용 렌즈가 너무 많아서 고민인 그런 날들이 빨리 오기를~~~~

 

<산책 후 유머 - 03>

 

지방 순회에 나섰던 정치인들이 두메산골을 방문하던 중 타고 있던 버스가 사고를 일으켰다.

마침 근처에서 밭을 메고 있던 농부가 이 광경을 목격했고 바로 구덩이를 파고 모두를 묻어버렸다.

 

정치인들이 실종되자 경찰과 검찰에서 내노라는 하는 사람들로 수사팀이 구성되었고

바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검사 : 무슨 이유로 이 분들을 생매장했습니까?

농부 : 아니.. 사람이 죽었는데 그러면 가만 놔둡니까?

검사 : 그렇다면 버스 사고 직후 그 분들이 모두 바로 죽었다는 말입니까?

농부 :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사 : 아니 그런데 왜 그 사람들까지 다 묻었습니까?

농부 : 당신도 정치인들이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하는 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않 웃겼다면 죄송. ㅠㅠ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