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Take a Walk/점심 산책

점심산책#28 - 얼음장 밑으로 봄은 흐르고

캐나다제이슨 2011. 3. 19. 06:51

3월이 중순입니다.

 

근무하는 토요일..

오늘은 NX10을 가방에 몰래 숨겨서 출근합니다.

망원렌즈도 가져가고 싶지만..

너무 티가 나기 때문에 번들 렌즈만 가지고 갑니다~

 

낮에는 제법 따뜻하지만..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영하로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중부지방의 봄은 아직인 듯 합니다.

 

아직은 메마른 곳을 걷기 시작합니다.

 

카메라를 뉘여 찍으면 요렇게 완만하게 보이지만..

 

세워 찍으면 꽤 경사가 져 보입니다.

 

늘 걷던 산책길.. 오늘은 혼자 걷습니다.

 

하늘은 그다지 맑지 않지만..

가까운 하늘은 카메라 색온도만 낮혀주면 요렇게 찍힙니다.

 

그래도 봄이라서 흐리기는 흐립니다.

사진 속에 멍멍이 한마리 찾으셨나요?

 

네.. 요렇게 짖고 있습니다.

(망원렌즈가 없어서 크롭 처리했습니다.)

 

낮잠 자다가 발자욱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고 있는 중~

 

복숭아 밭은 앙상한 가지만 자랑하고..

환상의 복숭아 밭을 혹시 보시고 싶다면..( http://blog.daum.net/jayslee/18120594 )

 

개천은 졸졸졸..

 

햇빛이 투과되어 반짝반짝~

 

그런데.. 아직도 얼음이?

 

허.. 다리 밑은 응달이 져서 얼음이 그대로 입니다.

 

다리 위로 올라와서 찍으니..

이 곳은 아직도 한 겨울입니다.

하기사 새벽에는 계속 영하로 내려가고 있으니..

 

그래도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은 흐르고..

가까이서 찍으니 얼음 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

 

반대쪽 상황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 두께 50cm도 넘을 것 같은 얼음이 언제 다 녹으려는지..

다음 산책에도 남아 있는 지 확인해봐야 할 듯 합니다.

 

하수구는 아예 얼어 붙어 있고..

지난 겨울이 춥기는 추웠나 봅니다.

 

마을 길로 들어섭니다.

 

누구 집 장독대일까요?

 

앗.. 너는 거기 왜 숨었니?

 

나.. 나쁜 사람 아닌데..

그만 나오지 그래? ^^

 

잠시 뒤.. 또 다른 밭에는 치킨과 루스터가 즐거운 봄나들이를.. ^^

 

나는 숫닭이라네~

목청것 한번 울어봅니다.

 

다리를 건너 개천을 찍어 봅니다.

날씨는 정말 봄날답게 뿌디디~ 합니다.

 

S자의 자연 하천..

가만히 놔두는 것이 가장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회사로 돌아가는 중..

자작나무들도 여전히 앙상한 가지이고..

개천 건너 복숭아 밭도 마른 가지들만 자랑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공장..

어딘지 아시는 분이 계실런지..

 

언젠가는 이 모습 하나하나가 다 그리움 속에 묻히겠지요

 

회사로 돌아가는 길..

 

가게집 멍멍양이 또 다시 반가워 합니다. ^^

 

항상 고마워~ ^^

오늘은 또 뭔가를 보여주지 않을래?

 

뭘 보여주지? 고민 중인 멍멍양.

 

사자 포즈. 이건 어때요?

푸핫.. 비슷한가요?

 

그렇다면 내 입으로 내 젖 빨기.. ^^

 

목련은 여전히 망울만..

 

하지만 곧 저 망울이 터지면서 하얀 목련이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돌담 위로 솓아나는 것은?

이끼들이 먼저 봄 소식을 전해줍니다~

 

산수유도 아직 망울만 졌지만...

 

곧 터질 듯하게 폼을 재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즐겁게 점심 산책을 마쳤습니다.

퇴근할 때..

 

해가 길어진 덕분에 아직은 붉은 빛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버스 타기 직전에..

오늘도 누구에게나 위대했던 하루가 지나갑니다.

 

<산책 후 유머 - 4 >

 

늦은 오후, 한 여학생이 버스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어깨를 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뒤를 돌아보니 할머니 한분이 아몬드를 먹으라고 권해주셨다.

"학생.. 아몬드~"

"네~ 감사합니다."

아몬드 상태가 조금 않 좋아보였지만 할머니 성의를 생각해서 먹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다시 할머니가 여학생 어깨를 치는 것이 아닌가?

"학생.. 아몬드~"

"아.. 네.."

여학생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할머니 성의를 생각해서 다시 받아 먹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고 또 다시 할머니가 여학생 어깨를 쳤다.

이번에도 할머니 손에는 조금 상태가 않 좋은 아몬드 한개가 들려있었다.

"할머니.. 왜 자꾸 저한테 아몬드 주세요?"

"응? 뭐라고?"

"할.머.니. 왜. 자꾸. 저한테. 아.몬.드. 주세요?"

"아.. 난 아몬드는 안 먹어~"

할머니의 대답에 놀란 학생이 바라본 또 다른 할머니 손에는..

L사의 아몬드 초코렛이 쥐어져 있었다~

 

않 웃겼다면 죄송. ㅠㅠ

 

글/사진 :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