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벌써 하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중부지방입니다.
아무리 겨울이 위대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이 꽃샘 추위조차도 꽃이 피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마음은 벌써 저 멀리 가 있어도
산책길의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아직도 무엇인가 황량한 느낌이 시선을 가득 사로잡아 버립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숨어 있을 봄 소식을 찾아서..
NX10을 메고.. ㅎㅎ
그런데.. 봄이라서 그런지 하늘이 뿌디디하네요. --~
산책길을 나섭니다.
늘 걷던 그 길..
코스야 이리저리 몇 군데 되지만 결국 좁은 동네 한바퀴입니다.
반쪽짜리 산으로 올라갑니다.
여전히 재고 낙엽이 바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새끼 손톱보다도 더 작은 꽃..
너무나 반갑습니다~
지난 겨울이 그렇게 혹독했어도 결국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아직 녹색을 자랑하는 것은 이끼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산(?)을 시작하면서 마을쪽으로 걷습니다.
오래된 시골 마을..
할머니께서는 벌써 무엇인가를 캐고 계시고..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크롭처리한 것이라 화질이 떨어집니다.)
다시 냇가를 향해 걷습니다.
언젠가는 이 들판도 다시 푸른 벼들로 채워지겠지요~
오늘은 냇가에 바짝 붙어 한장을 찍어 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쪽에서도 찍어봅니다.
이번에는 징검다리에서.. ^^
이제 얼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울가를 따라 걸어봅니다.
막다른 길.. 더 이상 길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되돌아갑니다.
여름 같았으면 저 섬을 이용해서 건너편으로 용감하게 건너가 볼텐데요~ ^^
다시 논두렁으로 올라왔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논에도 물이 들어차고..
벼들이 또 한해의 일생을 보내게 되겠지요~
멀리서 짖고 있는 멍멍이~
이제 보니 눈감고 짖고 있었군요~ ㅎㅎ
(크롭처리한 것이라 화질이 않좋습니다)
다시 마을로 들어섭니다.
저 거울 속에 비췬 마을에도 분명히 봄은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다되어 갑니다.
그만 회사로 돌아갑니다.
목련은 아직...
조금 빨리 피면 안되겠니?
단 한송이라도 좋으니..
껍데기 벗는 중..
그래그래~ 힘내라~
이끼는 여전히 그 자리를 점령하고 있는데..
회사에 들어와서 그만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어?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민들레다~
민들레가 피어있습니다.
반갑다~ 너무 반갑다~
혹시 그렇다면?
산수유가.. 이제 막 피려고 합니다.
아.. 조금만 더 조그만 더..
옷.. 제대로 핀 산수유도 있습니다.
고맙다..
봄은 그렇게 시골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글/사진 :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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