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Korea/제주도

제주도#31 - 마라도를 삼키려는 악마

캐나다제이슨 2011. 11. 18. 06:59

대한민국의 최남단..

제주도 6번 방문만에 드디어 찾아갈 수 있었던 섬..

 

지나친 상업화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천천히 걷기에 너무나 좋은..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던 섬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기준점도 만나고..

대한민국 최남단비도 만나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남쪽 바다도 만나고..

마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많은 것들을 만나고..

 

하지만 이제는 떠나가야할 시간입니다.

  

막 승선을 시작했습니다.

올 때.. 너무 역광이 심해서 제대로 못 찍은 해안 절벽..

3시간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일정 높이까지만 자줏빛을 띄고.. 그 이상은 마치 시멘트를 바른 듯한 착각이.. ^^

 

어떻게 저렇게 절묘하게 색깔 차이가 나는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탔기 때문에..

 

저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입니다.

 

마라도야.. 안녕~

 

꼴지로 배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찰칵~

 

"아저씨.. 빨리 타세요."

"아.. 네~~~ "

 

드디어 배는 떠나고... 마라도와의 아쉬운 작별입니다.

언제.. 또 다시 오게될런지..

 

멀어지는 마라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마치 태양이 마라도를 공격하려는 듯 합니다.

그런데.. 더자세히 보니.. 마치 악마가 거대한 불덩어리를 쥐고 마라도를 삼키려는 것 같습니다.

 

"착한사람들에게만 보임" 이라고 쓰면 이상하겠지요? ㅋㅋ

 

사진을 붉게 처리하고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처리 해봅니다.

동그라미 안에 얼굴 보이시나요? ^^

 

조금 더 멀어지는 마라도..

악마는 무엇인가의 방해에 의해 그 모습을 흐트러트리고..

 

무엇인가 Y자 모양이 악마의 계교를 부서버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라도가 멀어졌을 때..

드디어 악마는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마라도가 건재한 것입니다. ^^

 

아직 마라도 안 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글/사진 : 제이슨

 

ps 제가 캐나다에 있는 관계로 이웃님들 방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뽑혔네요.

 추천해주신 분들과 뽑아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

 

여행베스트는 4등씩이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