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물색을 지닌 용연을 떠나 바닷가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도를 자주 다녀가시지만..
갈 때마다 갔던 곳을 또 가는 경향들이 있어서..
매번 못 보는 곳은 못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슨의 경우도 제주도를 적지 않게 간 편이지만..
용연도 처음 본 것이었고..
지금 이 쪽 제주시의 북쪽 바닷가를 걷는 것도 처음입니다.
이렇게 걸으면 곧 용두암이 나옵니다.
이.. 용두암은 처음 제주도를 찾았던 2X년 전 처음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 ^^
제주의 북쪽 바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그리 건물들이 주변의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인 듯 합니다.
조금 더 예쁘게 건물들이 지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공항이 가까운 관계로 머리 위로 계속 비행기들이 날아다니고..
새 한마리도 비행기보다 높게 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와 하늘..
그렇게 바닷길을 따라 걷습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현대식 건물들..
작은 빌딩이나 큰 빌딩이나 이제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생각할 때가 된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이니.. 선진국처럼 건축도 지어져야겠지요. ^^
뭔가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설레는 마음을 앉고 열심히 걷습니다~
저가 항공사가 많이 생겨서 제주 여행이 참 좋아진 듯 합니다.
잠시 바다를 바라봅니다.
참..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용두암에 도착~
이 쪽은 보통 사진을 찍는 쪽의 반대편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 순간.. 학생들이 용두암에 오르기 시작하고..
애고.. 올라가도 되나?
물론 굳이 안 된다고도 할 수 없겠지만 살짝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오래 세월에 걸쳐서 형성된 특이한 모양의 바위인데..
상처라도 줄까봐.. 저렇게 아무나 다 올라가면 용두암이 아니고 대두암(대머리 돌)이 되면 어쩌려고..
그냥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이 용두암을 오래 간직하는 길일 것 같습니다.
학생들..
담임선생님이 좀 말리시지..
용두암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용암이 분출하다가 굳어진 것으로 높이는 약 10m정도입니다.
용두암에는 전설이 있는데..
옛날 옛날 용궁에 살았던 이무기 한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도무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한라산의 신령이 가지고 있는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이무기는
이 옥구슬을 몰래 훔쳐 용현 계곡을 통해 무사히 바닷가까지 내려 왔으나 승천하기 직전에 들키고 말았다고 합니다.
용으로 변해가면서 승천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 매우 화가 나신 한라산 신령의 화살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고
결국 완전히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지 못한 이 불쌍한 이무기는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하네요.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길..
보통 이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비행기 한대 날아가면 더 좋고..
이왕이면 새도 좋은데..
배도 더 가까이 있으면 좋고.. ㅎㅎ
정말 용머리 같군요. ^^
비행기야 안녕~
그렇게 돌아설려는 순간..
애고.. 한국의 바닷가 명소마다 있는 길거리 횟집.
회도 드시고 소주도 한잔 하시고..
어떻게 보면 정겨운 모습이지만..
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고 이런 관광지의 모습은 이제 그만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생계가 걸린 분들도 많겠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용두암과 작별을 고합니다.
아직.. 태양은 빛나는데..
이제 슬슬 비행기 타러 갈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ps 추천하셨다면 이왕이면 댓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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