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의 캐나다 여행 가이드

Asia/Thailand(06)

태국#12 - 야호 산족 파란마을의 사람들

캐나다제이슨 2009. 11. 22. 17:46

태국에서의 6일째 오후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납니다.

아웃리치는 봉사활동을 근간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건 아웃리치가 아닙니다. ^^

 

그런데.. 비가 오네요. ^^

 

 비가 내리면 마을은 진흙탕으로 변합니다.

 우산을 든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의 60년대 향수를 자극합니다.

 

 젊은 엄마와 아들..

 이들에게 있어서 희망이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생각 속에 먼저 찾아간 곳은 이 마을 제사장인 렉켓씨의 집입니다.

 야호족은 특별히 종교가 있다기 보다는 무속 신앙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제사장이 있고 제사장이 천재지변과 생노병사의 모든 것을 주관합니다.

 

 마을의 제사장인 렉켓씨(사진 제일 오른쪽)는 우리에게 특별히 호감을 보이지는 않는 듯 했지만..

 그래도 전하는 말씀을 묵묵히 들어줍니다.

 본인은 아직 태국의 방콕조차 가보지 못했다는데..

 머나먼 한국에서 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서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에..

 적지않은 생각을 하시는 듯 합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던 렉캣 제사장은..

 갑자기 하나님이 로우쿠웬 형제의 다리를고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선교사님은 당연하다고 힘차게 말씀하십니다. ^^

 

 그래서 찾아간 곳은 로우쿠웬 형제의 집입니다.

 

 이 형제는 10년전 당시 제사장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걷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은 바로 힘차게 말씀을 전하고.. 로우쿠웬 형제는 그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다 같이 말씀을 읽고 찬송을 부른 후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이 낯선 형제의 손을 잡고 기도할 때 우리들의 손이 뜨거워져 형제에게 다가가 안수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선교사님이 로우쿠웬 형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로우쿠웬 형제는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o^

 정말 이번 아웃리치의 절정의 순간입니다. ^_^

 다들 기뻐서 사진 찍을 생각조차 못했다는.. --;

 그 형제가 지금도 믿음 안에서 걷을 수 있게 되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위라완 자매의 집입니다.

 위라완 자매는 우리를 이 마을로 인도한 자매입니다.

 

위라완 자매의 부모님들도 딸을 매우 대견스러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철없는 아이의 헛된 소망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산지족으로서는 진학하기 어려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다가

낯선 외국인들이 마을까지 찾아와 공연도 하고 선물도 주도록 했고..

지금은 그들이 자신들의 집까지 찾아와 말씀도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들 중 한 명이 위라완 자매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비까지 지원해주기로 약속했기에

부모님의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태국의 대학 학비는 우리와 비교되지 않을 수준입니다만.. 그래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는 위라완 자매의 부모님들

 

 그분들은 기꺼이 딸의 신앙에 동참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섭리는 이 곳 야호 산족 파란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자.. 다 같이 기념 사진!

 현재 위라완 자매는 대학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그날 저녁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고 다시 공연을 가졌습니다.

 정말로 마을의 축제였습니다. ^^

 

 글/사진 : 메리언